꽃
[순지,분채\45.5x53cm]
민화의 전통적인 표현 방식을 따르면서 색채와 질감의 강렬한 효과를 실험하고자 한 작품이다. 모란의 화려함은 극대화되었으며, 잎사귀 잎맥은 보색 대비를 사용하여 강렬한 시각적 에너지를 발산한다. 꽃 뒤로 흐르는 폭포는 민화적 표현을 넘어 빛에 반사된 듯한 물방울 디테일을 살렸다. 부드러움 대신 강하고 명확한 테두리 라인을 사용하여, 고전적인 소재를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가의 실험 정신이 돋보인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