숲 - 경계의 문
[옻지,분채\180x130cm]
옻지에 분채를 사용하여 그린 대형 채색화이다. 부산 범어사 독성전의 아치형 천태문을 모티브 삼아 현실 세계와 이상 세계의 경계를 표현한다. 문 밖에는 겨울꽃이 피어 현실의 고고함을 상징한다. 문 안쪽은 신선들의 세계가 펼쳐진다. 특히, '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' 애니메이션 속 터널처럼, 보는 이의 해석에 따라 내면이나 다른 차원의 세계로 통하는 통로임을 암시하는 조형미를 보여준다. 섬세하게 살피다보면 여러 소재들이 곳곳이 숨어있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.